삼척토박씨.
전 날 과음으로 속이 뜨끈한지
시원한 게 먹고 싶다고 함.
추석 다음 날이라서 여는 곳이
별로 없네.
조금 더 기다려봅시다.
오전 11시 반 정도 되니
꼬기냉면에 불이 들어왔다!
토박씨와 토순이 모두 비냉파.
비냉에 육수 부어 먹는 게
냉면의 진리 아니겠음?
비냉이지만 물냉 같고
물냉이지만 비냉이 스며든 그 맛.
꼬기냉면 왔쌉요!
삼척꼬기냉면
매일10:30~20:30
어서 내게 그 아리따운 자태를 보여주오.
오색빛깔 찬란한 옷을 입고 있는 그대.
오이와 무김치 고명에
계란 브로치도 하나 달았구나.
정말 잘 어울린다. 예쁘다 너.
육수에 얼음 둥둥
에헤야 둥둥
살짝 그을린 꼬기.
꼬기 냉면의 핵심 인사.
살짝 불맛나면서 달다름한게 포인트.
자 그럼 이제 육수 샤워 시작!
서걱서걱 얼음 소리.
속이 뻥 뚫릴 것 같은 쿨한 비주얼.
해장의 대명사라는 이름답게
그대의 불타는 뱃속을 잠재워 주리다.
짜잔.
육수 넣은 비빔냉면 완성이오~
고기 싸서 먼저 한 입!

은은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와
진한 양념이 만나
정말 딱~~ 알맞게 간이 어우러졌다.
그냥 한 입!

그래도 역시
꼬기냉면은 꼬기에 싸 먹어야 제 맛!
칡냉면인가?
칡냉면이라는 정보는 없는데
면 색깔은 검다.
보통 냉면집에 가면 기본 베이스에
식초랑 겨자 등 첨가해서 먹는데
꼬기냉면은 첨가물 없이 먹어도 준수한 편.
부족한 부분은 꼬기가 채워주는 느낌이랄까?
마지막 한 입까지 고기 싸서
마무으리!

삼척토박씨.
오늘 너무나도 멋진 해장이었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