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깽이랑 맞는 주말.
토깽이한테 산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1일 1산책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번 나가는데 2시간씩 걸리는 게 문제지만..
요새 뭐가 자꾸 마음에 안 드는지
장난감도 던지고 엄마도 때리고 아빠도 때리는데
오은영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지.
애들이 그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다 내 탓이오.
미안하다, 토깽아.
조금 더 우리 토깽이 관점에서 생각해주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할게.
스트레스 푸는 데는 뛰어노는 게 최고.
안전하게 뛰어놀만한 곳을 찾다가
이사부플라자 픽!
삼척이사부플라자
바다를 메워 만든 이사부 광장 안에 조성된 이사부플라자.
오랜 기간 통제 상태였는데
개방이 된듯하여 삼척토순이네 납시오!
넓고 푸른 잔디밭 사이를 걷는 제1코스.
꽤 길어서 토깽이가 마음껏 뛰어다니기에 충분하다.
한적하니 반려견 산책으로도 딱 좋다.

킥보드도 타고
원 없이 달려도 보고
잔디도 만져보고
바다도 보고
파도치는 소리도 듣는다.
오호, 오감발달이 절로 되는구나.
군데군데 심어진 야자수.
내년 여름이면 더 멋들어지게 자라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잔디머리가 많이 자랐다.
긴 생머리도 보이던데 아직 정식 개장이 아닌가?
다음에는 조금 단정한 모습으로 만나자꾸나.
바다를 따라 걷는 데크길은 제2코스!
잔잔한 파도 위로 갈매기 날아다니네?
아쉽다, 새우깡.
간간이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는구먼.
조심하셔요들..

오늘 많이 뜨겁다..
but, 멈추지 않는 그대 에너자이저 삼척토깽이.
한 시간 동안 뛰고, 놀고, 보고 했더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흠뻑 젖은 옷.
그러고 보니 삼척토박씨도 만만찮군.
이젠 안되겠다. 집으로 돌아가자.
초록 잔디와 파란 바다, 그리고 너.
우린 급히 떠나지만
또 보러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