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얼굴 상처 치료에 듀오덤 엑스트라씬 사용, 주의사항과 교체시기, 듀오덤 메디폼 차이, 듀오덤 잘 안떨어질때, 상처소독, 아기상처연고

따르르르릉~

왕이모! 토깽이 차에서 떨어져서 다쳤어.
본인이 안전벨트를 풀고 차 문에 기대고 있었나 봐~
문 여니까 바로 머리부터 땅에 떨어져서
아기 얼굴에 상처 생겼어.

아이구 많이 놀랐겠어.
토깽이 3살이잖아. 이제부터 시작이야.
3살부터 우리 애들도 많이 다쳤어.
얼굴은 특히나 사후관리를 잘해줘야 해~
다 나은 것 같아도 보습 잘해주고
선크림도 잊지 말고 잘 살펴야 해.

왕이모는 애 셋을 키우는 슈퍼맘.
셋을 키우다 보니 의료 지식이
준전문가 수준이다.
토깽이 아프거나 다치면
제일 먼저 전화해서 도움을 받는다.

왕이모도 첫째가 얼굴에 입은 상처로
크게 마음고생을 했기에
잘 관리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한다.

휴...
다른 곳보다 얼굴 상처는
특히 더 마음이 쓰리다.

토깽이 사고 직 후
응급실에 바로 달려갔더니
상처 소독하고 듀오덤을 붙여준다.
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도 하루 복용하라고 한다.

그런데 이 듀오덤이 잘 사용하면
더할 나위 없지만
의외로 피부에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듀오덤 엑스트라씬

내가 찾아보고 정리하는 듀오덤 주의사항!

1. 딱지가 있는 상처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2. 상처가 생긴 후 2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딱지 생성 전

3.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운 등의
접촉성 피부염이 의심될 경우
사용을 중단한다.
- 상처보다 접촉성 피부염 치료로 고생할 수 있음

4. 접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교체 시
피부 손상에 유의한다.
- 새로 재생된 피부 상피층이
손상을 받을 수 있음.

토깽이는 하루에 한 번씩 교체를 하는데
딱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내가 쓰는 20ml 크린클 멸균생리식염수

워낙 약하디 약한 피부라
방법을 찾다가
멸균생리식염수를 살살 뿌려주면서
뗐더니 접착 부분이 미끌해지면서
수월하게 탈착 된다.
소독효과도 있고 토깽이도
거부감이 없다.

보통 식염수는 개봉 후 2주 이내에
사용해야 하지만
크린클 멸균생리식염수는
20ml씩 소분되어있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장기 보관할 수 있어 좋다.
비싼 게 단점.

듀오덤 교체시기는?

듀오덤 교체시기는 하루다, 이틀이다
정보가 모두 다르지만
나는 하루에 한번씩 교체했다.

토깽이가 화상 때문에
입원 치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병원에서도 많게는 하루 두 번,
거의 매일 소독하고 갈아줬던 기억이 있어
하루에 한 번 교체하고 있다.

약사 블로거가 남긴 포스팅을 참고하면
교체 시기는 일반적으로 1일이지만
초기에는 삼출물이 많이 분비돼서
떨어지거나 들뜨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세균 침투 가능성이 있어
하루에 2-3회까지도 교체해주면 좋고

이후 삼출물의 양에 따라 하루 이틀 주기로
바꿔주다가 새살이 차올랐거나
삼출물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으면
사용을 중단한다.

상처 소독은 어떻게?

상처 소독 시에는
따뜻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사용할 것.

상처 소독에 에탄올이나
과산화수소를 사용을 할 경우
정상세포의 손상이 매우 높다.

과산화수소는 무려 100%
수돗물이나 증류수는 5%
식염수는 0%

우리 어릴 때 쓰던
빨간약(포비돈 요오드)도
얼굴 상처에는 쓰면 안 됨.
잘못하면 착색의 원인이 될 수 있음

사실 그동안 잘 몰라서
토깽이 다치면 깊든, 얕든
무조건 에탄올 스왑으로 소독해줬는데
사시나무 떨듯 떨다가 자지러지게 울던 토깽이.
엄마가 미안하다. 무지해서

첫 날 얼굴 부은 토깽이

상처에 듀오덤? 메디폼? 차이는?

듀오덤과 메디폼의 차이는
상처의 깊이와 접착력에 있다.

듀오덤은 메디폼에 비해
접착력이 강하며
듀오덤은 진물이 많이 나지 않는
비교적 얕은 상처에,
메디폼은 진물이 많이 나는
깊은 상처에 사용한다.

다음 날 오후.
붓기는 제법 많이 가라앉았다.
토깽이가 애정하는
색 다 빠진 무지개티ㅋㅋ
티는 같지만 같은 날 아님.

엇,
그런데 이상하다?
3일째 되는 오늘
습윤밴드를 계속 붙이고 있었는데도
재생능력이 탁월해서 그런지
습윤밴드 안에서 딱지가 생겼다.
새 살도 올라왔으니
이제 듀오덤 사용은 중단하고,

적시적기에 친구가 빌려준
이지에프 새살연고+ 박테로신 연고.

친구 딸랑구도 얼굴에 생긴
손톱 상처 때문에
습윤밴드를 잠시 붙였었는데
피부염이 같이 와서 고생했음.
그때 처방받은 연고들.

박테로신 연고는 피부 감염증에
바르는 연고라 패스하고
토깽이는 이지에프만 발라줌.

이지에프 새살 연고

무항생제, 무스테로이드로
내성이 없으며 아기들도 사용할 수 있고
상처가 생기는 즉시 발라주면 효과가 좋다.

EGF는 상피세포성장인자로
뛰어난 세포 성장 효과가 있어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하는데 탁월하다고 한다.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구매 가능하나
가격은 좀 센 편.
2만 원 후반에서 3만 원 중반대

EGF는 항암치료로 인한
피부 부작용이나 당뇨로 인한 족부궤양,
욕창 등에도 쓰일 만큼 효과가 좋다고 하니
아기상처연고로 구비해두는 것도 좋겠다.

친구 덕분에 알게 된 아기연고!
고맙다옹♡

토깽이 상처가 좀 아물면
왕이모 말처럼
흉터연고 + 선크림으로
꾸준히 관리해줘야겠다.
부디 착색만은 넣어둬~